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와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퓨처파이트’의 호성적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몬스터는 지난해 매출 542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넷마블몬스터로 사명을 변경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흑자를 달성한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흑자전환 배경에는 작년 5월 출시한 레이븐2 흥행이 있다. 레이븐2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등 6관왕, 출시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명 돌파 등 기록을 세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레이븐’의 정식 후속작이다.
레이븐2는 지난해 출시 후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에 올랐고 일주일 뒤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달성하면서 양대 마켓 최상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PC 매출 비중도 절반을 넘으면서 넷마블의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 게임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모바일 액션 RPG 마블 퓨처파이트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2015년 출시 후 10년간 넷마블몬스터의 간판 게임 역할을 해왔다. ‘마블 코믹스’ 지식재산권(IP)을 가장 잘 살린 모바일 게임이란 평가를 받는다. 회사에 따르면 이 게임은 지난해 글로벌 누적 1억 7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넷마블이 공개한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게임 포트폴리오 중 마블 퓨처파이트가 차지한 매출 비중은 약 3% 수준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6%)’, ‘레이븐2(5%)’ 등 지난해 출시한 주요 신작들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신작과 구작의 조화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몬스터는 올해도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간다.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식 후속작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여기에 레이븐2는 작년 말 서비스 권역을 대만·홍콩·마카오로 확장한 데 이어 일본 지역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일본 현지 사전등록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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