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이 이상고온 현상으로 3월인데도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은 23일 최고기온이 30도를 기록했다. 1959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이르다.
23일 중국 중앙방송총국(CMG) 산하 중국국가비상방송과 관영 광명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급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지역에서 3월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이징 하이덴구는 23일 최고 기온이 30도를 기록했다. 1959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해 베이징이 3월에 30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30도에 도달한 가장 이른 기록은 2004년 4월 8일이었다.
중국기상국의 기상분석가 린난은 “최근 베이징에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낮 동안에는 햇빛이 지면을 가열해 온도가 상승하고 오후에는 3~4급의 북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상국은 양쯔강 이남과 중국 남부의 일부 지역에선 최고기온이 35도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광명일보는 “전국 곳곳에서 로켓처럼 급격한 ‘대반등형 이상 고온’이 시작됐다”며 “날씨가 5~6월과 비슷해 봄을 건너뛰고 바로 여름으로 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기온 상승은 속도가 빠르고 폭이 크며 지속 시간도 길어 전국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확연히 높은 상태”라며 “26일까지는 전국의 기온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국은 급격한 기온 상승 후 27일부터는 중동부 지역에 신장발 한파가 덮쳐 기온이 10~20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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