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원미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40분쯤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여성 차량에 체액을 묻히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차량 조수석 손잡이에 체액을 묻히고 달아났고, 다음 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 11일 스스로 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사건 현장에서 음란행위를 했는지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피해 차량 차주는 해당 사건을 방송에 제보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JTBC ‘사건반장’에서 “제 차가 분홍색이고 고양이 캐릭터로 꾸며져 있어 여성 차량임을 알아보고 고의로 음란행위를 벌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차주는 “다른 여성들도 조심하길 바라는 마음에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 공개를 요청했는데 경찰이 처음엔 영상을 제공하겠다고 하더니 돌연 ‘가해자의 신원이 특정될 수 있다’며 태도를 바꿨다”고 전했다.
이어 “차량에 내 전화번호와 아파트 동호수가 적혀 있어 범인이 나를 알고 있을 수도 있는데 정작 피해자인 나는 그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알 수 없다”며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만 보호하는 듯한 경찰의 태도에 화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8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