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석권을 노리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몸풀기를 마친 대표팀은 8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은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녀 500ｍ, 1000ｍ 예선과 남녀 1500ｍ 준준결승을 통과했다. 단체전인 혼성 2000ｍ 계주 결승에서도 성공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열린 첫 종목, 남녀 1500ｍ 준준결승에서 모두 각 조 1~2위를 차지했다. 첫 주자로 나선 김길리(성남시청)는 여자 1500ｍ 준준결승 2조에서 여유롭게 1위에 올랐다.
김길리는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속도를 약간 올렸고 편안하게 독주하며 경주를 마쳤다. 최민정(성남시청)은 3조에서 1위, 심석희(서울시청)는 4조에서 중국 양징루에 이어 2위에 올라 준결승 진출권을 얻었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500ｍ 예선 1조에서 2분21초11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장성우(화성시청)와 김건우(스포츠토토)는 3조와 4조에서 각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열린 500ｍ 예선도 순조롭게 진행했다. 이소연(스포츠토토)은 여자 500ｍ 예선 2조에서 2위, 최민정과 김길리는 3조와 4조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43초321의 기록으로 판커신(중국)이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세웠던 아시안게임 기록(43초371)을 8년 만에 새로 썼다.
장성우, 박지원은 남자 500ｍ 예선 1조와 7조에서 1위, 김태성(서울시청)은 8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준결승 진출권을 얻었다. 김태성은 출발 과정에서 헝가리 출신 중국 귀화 선수 사오앙 류와 충돌했지만, 재출발 끝에 첫 관문을 통과했다.
주력 종목인 1000ｍ 예선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독보적인 기량을 뽐냈다. 심석희는 여자 1000ｍ 예선 2조, 김길리와 최민정은 3조와 4조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박지원은 남자 1000ｍ 예선 1조, 장성우는 2조, 김건우는 6조에서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건우, 김태성, 심석희, 노도희(화성시청)가 출전한 혼성 2000ｍ 준준결승 3조에선 싱가포르와 인도를 제치고 조 1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선 박지원, 장성우, 최민정, 김길리가 나서 조 1위로 통과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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