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속세 부담 완화, 주 52시간 특례 도입 등 ‘실용주의’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국민들은 안 속는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생 현안에 요지부동이었던 이재명 대표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자신의 재판을 앞두고서야 뒷북을 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불과 7개월 전에 경제와 기업을 살리기 위해 주 52시간제에 대해 정부·여당이 협조를 구할 때 ‘제도 개악에 절대 협조하지 않겠다’고 했던 말을 우리는 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용, 방탄용 ‘실용주의 코스프레’라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에 대해선 “이미 헌재가 수차례 합헌 결정한 공직선거법 조항을 문제 삼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실용주의 코스프레 직후 꺼내 드는 모습을 보면 결국 모든 것이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대북송금 등 여러 사건에서 보여 온 일관된 ‘지연=생존’ 공식”이라며 “국정을 본인 생존 도구로만 활용하는 ‘이재명의 본질’을 많은 국민들이 꿰뚫어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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