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는 질병관리청에 전국의 모든 연령대 독감 무료 예방접종 시행을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든 연령(5121만7221명)으로 확대한다면 감염병 확산을 막아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성남시는 2023년 9월 20일부터 지난해 4월 30일까지 모든 시민 대상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해 접종률이 전년 같은 기간(37%) 대비 13% 높아져 50%의 접종률을 보였다.
이는 전체 시민 91만8077명 가운데 45만8679명이 접종을 마친 것이다.
접종 대상자별로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률이 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6개월~13세 73%, 60~64세 60% 등의 순이었다.
시는 이처럼 접종률이 높아지니 발병률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집계 기준 성남시민 독감 발병률은 7.5%로, 전국 평균 독감 발병률(7.9%)이나 경기도(8.4%), 인근 수원시(8.8%), 용인시(9.2%) 보다 낮은 독감 발병률을 나타냈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전국 1025만6782명)과 6개월~13세(499만540명)에 무료로 독감 예방 접종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모든 시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 성과는 공공의료 서비스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번 건의가 받아들여져 성남시의 선도적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한다면 전 국민의 면역력을 높이고,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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