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문화재단은 12일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제26회 가천효행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을 비롯해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이상돈 인천시부교육감,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이태훈 가천대길병원 의료원장, 김우경 가천대길병원장, 김충식 가천대 대외부총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의 효심을 함께 격려했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가천효행대상의 수상자는 4개 부문의 17명이다. 부모님을 공경하며 참된 효를 실천해온 청소년들을 격려하는 가천효행상의 남학생 부문은 대상에 장희수(18·부산전자공업고3), 본상에 박성원(18·링컨고3)·전민성(16·신철원고1), 특별상에 강하늘(13·석동중1)·신상호(24·세한대4) 등이다. 여학생 부문은 대상에 최송희(16·신명여고1), 본상에 김세희(20·백석예술대2)·김지나(18·경남체육고3), 특별상에 우혜원(15·회천중3)·전은서(12·화도초6)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머나먼 타국에서 이주해 지극정성으로 가족을 돌본 효부를 격려하는 다문화효부상은 대상에 김민서(45·울산·베트남 출생), 본상에 리춘링(48·인천·중국 출생)·이가영(45·안산·베트남 출생) 등이 선정됐다. 다문화가정의 행복과 안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은 단체를 격려하는 다문화도우미상은 대상에 진도행복나눔봉사협회, 특별상에 부산글로벌참교육학교 등이 수상했다.
효행교육을 장려하기 위한 효행교육상은 대상에 인천 남동구 구립지역아동센터, 본상에 박현성 교사(진영금병초)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장학금(상금)과 상패가 증정됐다.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 본상 수상자는 각각 상금 500만원, 특별상 수상자는 각각 상금 300만원의 부상을 함께 받았다. 가천효행상과 다문화효부상 수상자들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과 함께 길병원 입원진료비 평생감액 혜택이 제공됐다.
최송희양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늘 따뜻하게 품어 주시고 삶의 지혜를 알려 주신 할머니 덕분에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할머니께 행한 효는 사랑에 대한 자연스러운 응답으로 이길여 총장님의 나눔의 가치를 본받아 앞으로도 효를 삶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앞서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총장은 지난 1999년 고전소설 ‘심청전’의 배경인 인천 옹진군 백령면에 심청동상을 제작·기증한 것을 계기로 가천효행대상을 제정했다. 올해까지 총 330명의 효녀와 효부를 발굴하며 효심을 격려했다.
한편, 올해 설립 33주년을 맞은 가천문화재단은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매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선시대 과거시험 재현행사를 열고 있을 뿐 아니라 인천시로부터 위탁받은 인천도호부관아를 전통이 깃든 문화의 장소로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전통예법을 전수하고자 국내 유일 국가무형문화재인 최기영 대목장과 김각한 각자장 등 여러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 가히 국보급에 비견되는 전통한옥의 ‘가천교육관’을 개관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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