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VIPS)’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신규 개점 매장 누적객수가 8개월도 안 돼 11만명을 돌파하는 등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뷔페식 매장을 넘어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한 ‘키즈존’과 도시 야경을 볼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하는 등 매장 차별화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12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외식 브랜드 빕스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점당 매출 기준 연평균 약 35%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24.2% 증가, 2022년에는 66% 증가, 2023년에는 13% 증가하며 고물가 속 불황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올해 각각 4월, 8월에 오픈한 롯데몰 은평점과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은평 롯데점은 누적 방문객 11만명을 돌파하며 주말 예약이 일주일 전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추석 당일에는 1000명 이상 방문객이 몰렸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빕스 역시 오픈 이후 5만명 이상 방문객이 찾았다.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빕스가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엔 차별화된 매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롯데몰 은평점의 경우 어린이 고객을 공략한 ‘키즈 콘셉트’를 대폭 강화하며 가족 단위 고객의 수요를 끌어왔다. 실제 은평점은 놀이공원 분위기를 연출한 ‘카니발 키즈룸’을 마련하고 꼬마 츄로스·팝콘·구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와 ‘미니 소떡소떡·마라 로제 떡볶이’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프라이빗한 공간을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한 ‘프라이빗 다이닝 룸’을 도입했다. 최대 12명이 이용 가능한 독립된 공간으로, 와인 트롤리 서비스와 스페셜 스파클링 와인·치즈 플래터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계절별 신메뉴도 흥행 요소로 꼽히고 있다. 빕스는 샐러드바·바비큐·해산물·파스타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고물가 속 합리적인 가격으로 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매출이 느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빕스의 평일 저녁·주말·공휴일 기준 성인 가격은 4만7900원으로, 통상 5성급 호텔 뷔페의 4분의1 수준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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