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직전보다 5% 포인트 하락해 5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야당과 일부 거센 반대 여론에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 사면·복권을 강행한 데 따른 후폭풍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자의 5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18일 공개한 직전 조사보다 5% 포인트 떨어졌다.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0%, 의견 유보는 11%였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유로는 ‘특별사면’이 22%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지율이 86%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 60%, 서울 59%, 대전·세종·충청 59% 등이었다. 대구·경북(44%)과 부산·울산·경남(49%) 지지율은 과반을 밑돌았다.
조 전 대표 특사를 두고 여론은 극명히 갈렸다.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3%인 반면 ‘반대한다’는 48%였다. ‘모름·응답 거절’은 9%였다. 연령대로 보면 40~50대는 찬성 의견이 각각 58%와 59%로 높았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던 조 전 대표는 특사 대상에 포함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이날 0시 2분쯤 출소했다. 파란 넥타이에 남색 재킷, 청바지 차림으로 교도소를 나온 조 전 대표는 이 대통령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윤석열을 비호하는 극우정당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심판받아야 한다”며 “민주 진보 진영은 더욱 단결하고 더욱 연대해야 한다.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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