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들 ‘친윤’ 권성동 추대 가닥…한동훈 “부적절”

Է:2024-12-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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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10일 신임 원내대표 후보에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한동훈 대표는 “적절치 않다”고 반응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방안과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등 당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에는 권영세·조경태·윤재옥·박덕흠·김상훈·이종배·나경원·조배숙·윤상현·박대출·이헌승·권성동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나경원 의원은 중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후보 관련 질문에 “권성동 의원으로 얘기가 정리됐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우리 중진회의에서는 지금 현재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고 즉시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권 의원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추대’ 형식을 택할 것인지 여부에는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다”며 “물론 한 분 정도 이의를 표시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의원 의견이 그렇게 (모아졌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퇴진 로드맵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퇴진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논의가 이루어졌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의원은 중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중진 의원 전부는 아니고 다수 의원께서 ‘어려운 상황에 그래도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어려운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돼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아직 결정을 못 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조금 더 많은 의원의 의견을 들어서 등록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일단 오전에는 많은 의원 의견을 듣고 오후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의원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중진회의의 권 의원 원내대표 추대 논의를 두고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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