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 직후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보수 법률단체 ‘사법워치’를 이끄는 톰 피턴의 관련 게시물에 “사실이다(TRUE)!!!”라는 댓글을 달았다.
피턴은 지난 8일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추방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든의 침공’(불법이민자 다수 유입을 의미)을 뒤집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고 군사자산을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실”이라는 댓글로 이 글을 공유하며 해당 내용을 인정한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취임 첫날만 독재자가 되겠다”면서 백악관 복귀 첫날부터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최근 ‘국경 차르’(border czar·불법이민 문제 총책임자)로 내정해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위한 준비에 일찌감치 착수했다.
톰 호먼은 지난해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직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트럼프와 만났다”며 “트럼프가 이 나라 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조직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도 의회 절차를 우회하기 위해 국경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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