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은 예산 삭감으로 무산된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를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우보천리의 마음으로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방식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관련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지난 11일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시장은 이날 정원도시박람회와 관련해 “단식 중 많은 시민들께서 자발적 펀드를 통해 박람회를 개최하거나 지방선거 이후로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 등 정원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셨다”며 “어떤 방안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정원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것인지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들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산 삭감으로 무산된 빛 축제와 관련해 “시민들과 함께 모금을 통해 겨울철 침체될 수밖에 없는 지역상권을 살리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시민 중심의 빛축제를 추진해 보고자 한다”며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시민과 함께 새해를 맞는 전국적 축제로 빛 축제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시와 시의회 간 갈등에 대해서는 “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해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는 과정에 일부 격한 표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협치가 부족했다면 집행부와 의회 모두 반성하고, 함께 개선하고자 나부터 마음을 열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는 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출연금과 빛 축제 개최를 위한 문화관광재단 출연금 등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세종=김성준 기자 ks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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