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9~27일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2024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전환’을 주제로 대형 작품 전시 위주로 운영됐던 축제의 운영과 참여 방식 등에서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단순한 예술 축제에 그치지 않고 스틸아트로 도시의 미학적 정체성과 서사를 재구성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주제 전시(스틸, 지금도 움직이는)와 기존 작품을 재해석해 여러 장르와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킨 스틸 다시보기를 선보인다.
또 포항 시내 곳곳에서 진행하는 스틸아트 투어와 스틸아트의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도시 미학적 서사를 다루며 산업화까지 논의하는 ‘스틸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제 전시에서는 전시 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 작가들이 직접 방문객과 소통하고 자신의 작업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첫 번째 섹션인 ‘있다·잇다’에서는 과거 축제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다시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철의 물성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두 번째 섹션인 체험형 전시 ‘두드림, 철의 변주’에서는 관람객이 작가와 함께 철을 두드리며 예술 창작의 과정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작가들은 철의 물성을 예술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철이 가진 산업적, 공예적 가치로 포항의 도시미학을 새롭게 구축해 예술이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사회적 의미를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주중에 ‘올데이 스틸’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명상, 요가, 맨발 걷기 등을 진행해 예술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 스틸아트 작품과 함께하는 피크닉 존을 운영하고 ‘스틸 아트투어’는 전문 도슨트와 포항 곳곳에 설치된 스틸 아트 작품을 탐방하며 작품 감상은 물론 철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25일에는 라한호텔에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전환, 우리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이 열려 철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예술의 융합 모델을 제시한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철을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단계를 넘어 시민들과 철의 가치와 의미를 나누고 이를 공유하며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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