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빵집 ‘성심당’이 임신부에 제공하던 할인과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프리패스’ 등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주장에 대책을 내놨다.
9일 성심당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임산부 배지는 임신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안내에 따르면 임신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임신확인증이나 산모수첩을 지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출산예정일을 확인해 신분증과 대조 받은 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신이 확인되면 동반 1인까지 줄을 서지 않고 매장에 입장할 수 있다. 현장에서 포스로 결제할 경우 5%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성심당의 이같은 안내는 임신부가 아님에도 ‘임산부 배지’를 구해 혜택을 누리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주장이 이어진 데 따른 대책으로 풀이된다. 임산부 배지는 지하철·버스 등을 이용하는 임산부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배려받을 수 있도록 ‘임산부 먼저’라는 문구가 적힌 가방 고리 형태다. 다만 배지에는 임신 시기, 산모의 이름 등 구체적 사안이 적혀 있지 않아 할인 혜택을 위해 임산부 배지를 중고 거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산모수첩은 병원에서 직접 날짜, 임신 주수, 건강 정보 등을 적기 때문에 실제 임신 또는 출산 여부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성심당 임산부 정책 악용하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작성자는 “아내가 오늘 성심당에 갔는데 직원이 말하기를 기존에 임산부 배지 들고 가면 5% 할인 정책이 소문 퍼지자마자 배지만 구해서 들고 오는 사기꾼들이 급증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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