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7일(현지시간) 이러한 분석이 담긴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로버트 매닝 선임 연구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매닝은 “한반도에서 조만간 전쟁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향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극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핵 보유를 선언하고 남북한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한국인 전문가들과 미국 국가 정보위원회(NIC)의 기존 분석을 취합해 2개의 전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해 연평도를 포격한 뒤 직접 병력을 상륙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만과 한반도에서의 동시 전쟁 발발 시나리오다.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아시아의 군사력을 대만에 투입하는 틈을 노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매닝 연구원은 “전쟁 가능성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시급하게 보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다른 지역의 현안 때문에 북한 문제가 소홀히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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