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문제 삼아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국제 모니터링 등을 전제해 점진적으로 재개할 방침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20일 “양국(중·일)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관해 여러 차례 지속적으로 협상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원의 장기적인 국제 모니터링 참여와 참여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 등의 활동이 이뤄진 뒤 과학적 증거에 근거해 관련 조치 조정에 착수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국제법상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인체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지속해서 해양 환경 및 해양 생태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난해 8월 24일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자국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해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추가적인 모니터링에 입각해 중국이 안전기준에 합치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다”며 “IAEA 틀에서 실시될 모니터링을 확충하고 중국을 포함한 참가국 전문가에 의한 샘플 채취와 분석기관의 비교 등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표를 (일본산 수산물) 규제 철폐로 이어갈 것”이면서도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제일지가 명확하지는 않다. 착실하게 회복될 것이라고는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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