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교회연합기구를 차례대로 방문해 민생안정을 위한 정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교회연합기구 대표들은 여야가 협력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한 대표는 서울 종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를 차례대로 방문했다.
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을 먼저 만난 한 대표는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국민을 견인해 왔고 어렵고 힘든 이들을 돕는 일을 감당한 유일한 존재였다”며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목회자를 뵙게 되면 대단히 숙연해지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게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회장은 “여야가 합의해 국민이 잘사는 나라, 행복한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이루는 나라를 위해 힘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의료 사태를 언급한 장 대표회장은 “성경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우선 의사들이 병원으로 돌아와 본연의 자세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여야가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 방문 전에 여야 협의체를 제안했다”면서 “국민 건강이 우선이기에 말씀해주신 문제를 대승적 차원에서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 대표는 같은 건물에 있는 NCCK로 이동해 김종생 총무를 만났다.
김 총무는 “무게있고 책임있는 자리에 계셔서 주변으로부터 많은 기대도 있어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한 대표는 “부족한 것이 많으니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지적도 해달라”고 말했다.
“요즘 가장 염두해두고 계신 일이 무엇이냐”라는 김 총무의 질문에 한 대표는 “방금 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의료대란과 관련해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얼마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민생 관련 법안부터 처리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김 총무는 “국민의힘 당사 표어인 ‘차이는 좁히고 기회는 넓히고’라는 말이 인상적이고 그대로 실현되길 바란다”며 “여야 통합을 위한 노력이 보이니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 대표도 “자주 오겠다”며 “많은 도움의 말을 전해주고 잘못된 길을 걸을 때는 따끔한 말도 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방문에는 국민의힘 곽규태 수석대변인이 한 대표와 동행했다. 한교총과 NCCK에서는 신평식 사무총장, 이영한 총무 김종명(예장백석) 사무총장, 장형준(예장백석) 총무, 정찬수 법인사무총장, 강석훈 국장이 각각 배석했다.
글·사진=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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