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한 저수지에 영아를 유기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자수했다.
세종북부경찰서는 숨진 영아를 유기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저수지에 영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영아는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쯤 “아기 시신이 떠있다”는 시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영아는 탯줄과 태반이 그대로 달려 있었으며 별다른 외상은 없는 상태였다.
미혼인 A씨는 집에서 혼자 아이를 낳은 뒤 유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별도의 직업이 없는 그는 혼자 살아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예정일보다 이르게 출산 징후가 보여서 집에서 혼자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이가 숨진 것 같아 겁이 나서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 보도를 통해 범행이 알려지자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및 수사 등을 통해 추가적인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를 낳은 시점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며 “부검 결과에 따라 혐의가 더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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