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광복 79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광복 의미를 되새기고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투사에게 경의를 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는 11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에서 ‘광복 79주년 한국교회 기념 예배’를 진행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예장통합 예장백석 기하성 등 16개 교단 총회장이 참석해 광복 의미를 재확인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축사를 대독한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대한민국 과거 미래에서 한국교회 역할과 통일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독립운동에 중심적 역할을 했고 학교 등 미래 인재를 양성해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줬다”며 “이 나라가 번영의 역사를 계속 써나가는데 한국교회가 큰 힘이 돼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북녘땅으로 확장하는 통일 희망도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은 기념사에서 “신앙의 선배들이 독립을 위해 보여준 기도 정신은 국민 가슴에 애국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됐다”며 “애국선열의 독립 정신을 계승해 경건한 신앙을 가진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고 요청했다. 장 목사는 “한국교회가 하나가 돼 예배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면서 “한국교회가 마음을 합해 전심전력을 다 할 때 나라의 구심점이 돼 다시 일어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장합동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보라! 하나님은 구원이시라’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사야 12장 1절에서 6절 말씀을 전한 오 목사는 “이스라엘에 구원 은총을 주신 하나님은 대한민국에 은혜의 선물로 광복을 주신 것”이라며 “먹고 살 만하니 하나님을 모른다 말하는 나라가 되지 않길 바란다. 그 은혜 받은 우리는 평생 결초보은하는 감사자로 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독립유공자인 손양원 목사의 감사기도 ‘예수중독자’를 인용한 그는 “여호와께서 대한민국에 베푸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지, 주님을 높이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구원을 체험한 한국교회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세계선교 사역에 가속을 붙여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한교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해 민족 독립과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광복 79주년 한국교회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는 한국교회가 대한민국 건국 이념 계승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평화와 국민 통합에 헌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에는 1945년 8·15를 기억하고자 “대한광복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한국교회 만세”를 외치는 ‘만세삼창’ 순서도 진행됐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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