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범죄 피해자 지원 기금을 통해 최근 2년 동안 가정폭력, 아동학대,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등의 범죄 피해자 176명에게 2억1100만원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범죄 피해자들의 회복과 지원을 위해 초기 심리상담, 강력범죄 현장정리와 같은 직접 지원은 물론 각종 기관과의 지원 연계에도 나서고 있지만 법률, 예산 등 공적 자원의 한계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대구경찰청은 공적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자를 위해 공공기관, 민간기업과의 활발한 업무 협약으로 피해자 지원 기금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 한국부동산원, 한국가스공사, PHC, DGB대구은행, 대구은행노조, 대구상공회의소 등 6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1억4800만원의 범죄피해자 지원 기금을 모았다. 올해는 한국부동산원, 한국가스공사, PHC, DGB금융그룹, 대구상공회의소 등 5개 기관과 협약을 연장해 1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대구경찰청은 모든 경찰관들이 각종 피해자 보호·지원제도에 대해 숙지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에 산재해 있던 지원제도들을 종합한 범죄피해자 지원 관련 종합 안내서를 제작해 일선 경찰서를 비롯한 전 부서에 배포했다.
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대구경찰은 가해자 검거만큼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죄 피해자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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