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를 무단 열람하다 피소된 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한 분, 허위로 고소한 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제 마음도 많이 다쳤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분께 과도한 사랑을 받았으니 고통도 마땅히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 대표로서 삶은 접고 본업인 훈련사의 삶에 전념하고자 한다”면서 “제 교육 영상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이 댓글과 이메일로 보내주시는 응원을 보며 힘을 얻고 있다. 앞으로 더 훈련사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대표는 보듬컴퍼니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후기가 한 구직 플랫폼에 게시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후기 작성자는 “강 대표가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엿보고 CCTV를 설치해 감시했다”면서 “가스라이팅과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에 아내 수전 엘더와 함께 출연해 메신저를 열람한 것은 인정하지만 CCTV를 통한 감시 등 함께 제기된 주장 대부분은 거짓이라며 부인했다.
강 대표가 출연하던 KBS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는 결방 5주 만인 최근 방송이 재개됐다. 보듬컴퍼니는 오는 30일을 끝으로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할 예정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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