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과학기술정보방통신위원장 등 11곳 상임위원장의 단독 선출을 10일 강행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표결 강행에 반발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민주당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의 단독 선출 가능성도 내비친 만큼 여야 강대강 대치는 심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9시쯤 열린 본회의에서 쟁점 상임위원회인 법사위, 운영위 등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자당 의원으로 선출했다. 표결에는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들만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반발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선출된 11개 상임위원장은 운영위 박찬대, 법제사법위 정청래, 과방위 최민희, 교육위 김영호, 행정안전위 신정훈, 문화체육관광위 전재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어기구, 보건복지위 박주민, 환경노동위 안호영, 국토교통위 맹성규, 예산결산특위 박정 등이다.
국민의힘은 막판 협상에서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운영위원장·과방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 활동 등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도, 국회도 이재명 1인 독재 체제로 전락했다”며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대통령 놀음에 빠져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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