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플 스마트폰의 대세화’에 나섰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폴더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 폴더블 제품의 세계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 사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 출시한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앞세워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Z플립5·폴드5 판매 목표로 1000만대 이상을 제시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폴더블을 발표하면서 1000만대를 목표로 했고 거의 근접하고 있어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사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 판매량에 근접했다. 올해 한국에서는 노트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며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인 이후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올해가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더블 제품의 연간 세계 판매량이 5년 정도 안에 1억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시장조사기관의 분석·발표를 평균적으로 봤을 때 대략 5년 정도 안으로 전체 폴더블 제품의 연간 세계 판매량이 1억 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플립’ 시리즈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 사장은 “작년 글로벌 기준 플립 판매 비중이 60%, 폴드가 40%였다”며 “아직 초반이지만 글로벌에서 진행되는 사전판매에서 플립 쪽 비중이 높아져서 65대 35가 될 것 같고, 한국에서는 플립에 대한 비중이 그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0~20대의 아이폰 편중 현상에 대해서는 “10~20대의 선호도가 평균 대비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열심히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하반기 세계 경제와 정보기술(IT)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협업과 혁신으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삼성 모바일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여러 혁신을 이뤘고, 전 세계 이동통신사 및 거래선과 이를 극복했던 역량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시장도 잘 개척해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해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다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 노 사장은 “각 지역에 맞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폴더블 제품에 맞게 구현하려고 한다”며 “미국 시장에선 주요 오퍼레이터 중심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장점을 알리고 일반 소비자도 체험할 수 있도록 ‘터치 마케팅’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점에 대해서 폴더블 제품에 대해 한국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문화적 기술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의 반응을 보면 한국에서 언팩을 개최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 태블릿PC 갤럭시 탭 S9 시리즈,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6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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