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구호로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도 열린다.
양경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집행부는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다. 서울 외 전국 15개 지역에서도 지역별로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적인 파업의 목적은 사용자 이익 축소를 통해 노동자가 이익을 얻는 것인데, 이번엔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 하는 파업”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의 목표로 ‘윤석열 정권 퇴진의 대중적 분위기 확산’을 언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저임금 인상·‘노란봉투법’ 입법,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등 현안 관철, 노동자 정치 세력화 등이 포함됐다.
민주노총 전체 120만명의 조합원 가운데 약 40만~50만명이 이번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으로 인해 일반 국민이 겪는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 위원장은 “총연맹 차원에서는 2주간 파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부분 산별 노조가 하루 또는 이틀 파업을 할 것”이라며 “제조업 공장이 길지 않은 시간 파업한다고 시민들이 큰 불편을 느끼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 부분에서는 일반 국민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또 택배노조의 경우에도 3일간 파업을 실시해 택배 배송이 일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급식 노동자들의 경우 주말 파업에 동참해 학교 급식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기간인 4일, 7일, 11일, 14일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시도별 촛불집회도 개최한다. 촛불집회는 퇴근 시간인 오후 7시 시작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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