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산다고 막 뛰나” 사연에…“복수해라” vs “유난 그만”

‘층간소음 갈등’, 온라인 공간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연일 텐데요, 이번엔 아래층에 사는 이웃의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이 등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위층에 사는데 무엇이 문제냐, 똑같이 갚아주면 된다”고 조언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아이들이 있어 1층으로 이사했을 텐데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빌라 1층에 살면 맘껏 뛰어도 되나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건물 2층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3개월 전쯤 1층에 어떤 가족이 이사온 뒤 새벽까지 ‘우다다다’하면서 뛰는 소리가 들린다. 집에서 농구 하는 줄 알았다”며 “마음 같아서는 당장 내려가서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새벽에 찾아가는 건 실례라 하루 참았다”고 전했습니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4층짜리 빌라 건물이라 이를 중재할 관리소가 없다고 합니다.

A씨는 “1층에서 뛰면 2층에도 소리가 울리는지 잘 모르는가 보다 하고, 다음 날 어머니가 찾아가 ‘시끄러웠다’고 말했고, 1층에서도 ‘조심하겠다’고 하고 끝났다”고 전했습니다. 아래층 이웃집엔 미취학 아동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초등학교 6학년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늦은 시간까지 뛰는 소리가 이어졌다고 A씨는 토로했습니다. 그는 “밤 9~10시까지 뛰는 소리가 많이 났다. 두세 시간 계속 뛰었다”며 “아랫집은 부모가 통제할 마음이 없는 것 같아 더는 못 참아서 내려가 얘기했다. 내려가 보니 애들 둘이 같이 뛰고 있더라”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A씨가 이웃 부부와 마주해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대화를 마친 A씨는 “이게 진짜 제 생각일 뿐인가. 1층에 살면 매트도 안 깔고 밤 10시까지 마음껏 뛰어놀아도 되는 건가”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래층 이웃의 적반하장 태도에 함께 분노했습니다. 이들은 “애들 맘껏 뛰놀게 하려면 1층 사람이 단독주택에 갔어야 한다”며 “위층이면 댁이 할 수 있는 게 아주 무궁무진하다. 당장 발망치부터 실행에 옮기시라” “아랫집 시끄러울 때마다 더 시끄럽게 쿵쿵거리면 조용해진다”고 조언했습니다.

A씨와 유사한 경험을 한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윗집만 소음을 낸다고 생각하는데 소리는 위로도 올라가서 아랫집 소음이 많이 들린다” “1층에서 (소음이) 타고 울리는 건 사방에서 진동이 온다. 사람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으론 “마음껏 뛰어놀아도 되는 건 아니지만 보통 마음 놓고 뛰려고 1층에 사는 경우가 많다” “2층 사는 사람이 왜 내려와서 뭐라 하느냐. 유난도 참” “이웃을 잘 만나는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 네티즌은 “어떤 자재로 집을 지었길래 아랫집 소음이 위까지 올라가느냐. 돈은 건설사가 벌고 싸움은 이웃끼리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늦은 오후까지 소음을 내는 아래층 이웃,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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