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금리 6% 찍나… 파월, 상향 예고 [3분 미국주식]

Է:2023-03-08 07:30
:2023-03-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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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8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상원 은행위 청문회
“최종 금리, 기존 전망보다 높을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을 기존 전망보다 상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미국의 상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기 위해 8일(한국시간) 출석한 상원 청문회에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에서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1. 파월 “최종 금리, 기존 전망보다 높을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최종 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최근 수개월 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2% 수준까지 내리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지표를 보고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할 때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당분간은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도록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연준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FOMC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당초 ‘베이비 스텝’(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을 확인한 뒤 ‘빅스텝’ 전망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차기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이날 오전 7시20분 현재 ‘빅스텝’ 전망이 70.5%의 우세로 전환됐다. ‘베이비 스텝’에 무게를 실은 의견은 한때 90%를 넘겼지만, 이제 29.5%로 쪼그라들었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4.5~4.75%다. 연준이 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을 밟으면 금리는 5~5.25%로 상승해 하단까지 5%대로 진입한다. 연준에서 새롭게 결정될 금리는 오는 23일 새벽 성명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당장 눈앞의 금리인상률 전망보다 시장의 우려를 키운 건 ‘기존보다 상향될 수 있다’는 최종 금리 수준이다. 앞서 FOMC 구성원들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의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5.5%로 전망했다. 3월 정례회의에서 금리 하단의 5%대 진입이 우세한 전망으로 제시된 만큼, 연내 상단의 6%대 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FOMC 구성원들의 연말 금리 전망을 언급하며 “최종 금리(전망치)는 지난해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1월 고용, 소비, 생산, 물가 지표에서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며 “지난 1년간 강력한 통화정책을 시행했지만 긴축의 완전한 효과를 아직 느낄 수 없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우리의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성급하게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경계한다. 우리는 우리의 일(인플레이션 억제)을 마무리할 때까지 이 길(긴축 기조)에 있을 것”이라며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란 결국 시점이나 높이를 특정하지 않는 긴축 기조를 말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뉴욕증시 3대 지수를 일제히 끌어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3%(62.05포인트) 내려간 3986.3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5%(145.41포인트) 밀린 1만1530.33에 마감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만2856.46까지 1.72%(574.98포인트) 하락해 3대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 씨 [SE]

동남아시아에서 전자상거래·게임 플랫폼을 운영하는 싱가포르 빅테크 기업 씨의 미국 예탁증권(ADR)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84%(14.35달러) 급등한 80.06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프리마켓부터 주가를 끌어올렸다.

씨의 분기 매출은 34억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지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씨의 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서 매출은 30억 달러, 주당순손실은 0.64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씨의 모든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했고, 손실은 이익으로 전환됐다.

씨의 최고경영자(CEO) 포레스트 리는 “더 강한 기반 위에서 2023년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효율성과 수익성에 집중한 결과로 의미 있는 개선을 이루고 있다”며 “이런 전환을 계속해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3. 메타 플랫폼스 [META]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SNS·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메타 플랫폼스는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0.21%(0.39달러) 소폭 하락한 184.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 발언으로 일제히 하락한 뉴욕증시에서 메타는 상대적으로 주가를 방어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이날 “메타가 수천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비용 절감과 재무적 목표 달성을 위한 것으로, 현재 대상자 명단이 작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블룸버그의 사실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출생을 앞둔 세 번째 아이를 위한 육아휴직에 들어가기 전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할 구상을 하고 있다”며 “감원은 다음 주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지난해 뉴욕증시의 하락장과 경기 위축 국면에서 빅테크 기업 가운데 가장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을 해고했다. 이는 페이스북 창립 시절부터 당시까지 메타의 18년 기업사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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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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