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가 부의금 등 동료 경찰관들의 금품을 빼돌린 혐의로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일 횡령 혐의로 A경감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경감은 지난해 말 공무집행방해 사건 피해자인 동료 경찰관 B씨의 합의금 수백만원을 가해자로부터 받은 뒤 일부를 돌려주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비슷한 시기 다른 동료 경찰관의 부의금을 동료들에게 받은 뒤 일부만 당사자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를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는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1월 관련 의혹을 접수한 뒤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A경감의 직위를 해제하고 인접 경찰서 경무과로 대기 발령했다. 지금은 A경감의 횡령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연수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A경감은 “동료 경찰관들의 합의금과 부의금에 손대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조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A 경감이 횡령한 금품 규모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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