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 달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언팩 행사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는 3년 만이다.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를 대상으로 발송한 초대장에는 녹색으로 된 갤럭시 문구와 함께 여러 개의 원형 조명이 바닥을 비추는 장면이 담겼다.
카메라 렌즈 모양을 유추할 수 있는 형태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사양이 카메라임을 암시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2억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는 등 카메라 사양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간 등의 저조도 상황에서 사진 화질을 개선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초대장은 전체적으로 녹색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갤럭시 S23 시리즈의 시그니처 색상이 녹색 계열임을 예상할 수 있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보타닉 그린, 코튼 플라워, 미스티 라일락, 팬텀 블랙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3은 삼성전자에서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배제하고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100%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전작보디 성능에서 35%, 전력 효율에서 40% 향상됐다. 때문에 성능이나 배터리 운용 시간, 발열 등에서 전작보다 많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AP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갤럭시 S23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수요 절벽’ 상황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는 가격 인상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 행사에서 자체 칩에 대한 장기 로드맵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언팩에서 첫번째 자체 모바일 AP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밝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빠르면 2년 후에 출시할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한다는 예측이 나온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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