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나 급감하면서 실적 충격(어닝쇼크)에 빠졌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TV·가전 등 주력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8년 4분기(757억원)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는 시장이 전망한 이익 전망치(3193억원)를 79.5% 하회한 수치다.
4분기 실적 급감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TV, 가전 등 주력 사업의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마케팅 비용 증가, 4분기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은 매출은 83조4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역대 최고 연간 매출을 기록한 2021년의 기록을 깨고 최고 연간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3조5472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감소했다. 연간 매출액이 8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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