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감사원의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계 관련 감사 내용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6일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통계청 감사 내용이 유출된 바 있다”며 “감사원은 법에 명시된 비밀누설금지 조항을 어겨가면서 범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 관련 구체적 상황과 진술 등은 결과 공식 발표 이전까지 공무상비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수차례 비밀을 누설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감사원을 공수처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서도 “대통령과 장관, 여당 국회의원에 부화뇌동하며 충성심을 비뚤어지게 발현하고 있다”며 “언론인도 기소하는 검찰이 정작 주가조작 관련 여러 혐의점이 드러나고 있는 사건 핵심 인물에 대해선 벌벌 기면서 건드리지조차 못한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언론인을 상대로 고소·고발에 나선 것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욕설 발언을 보도한 MBC를 전용기를 못 타게 해 취재권을 뺏더니, 자신을 비판한 언론사를 두고 악의적 행태라는 등 언론 탄압 좌표를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 관련 사과 방송까지 한 KBS 기자를 직접 고소하고 검찰은 화답하듯 불구속 기소했다”고 언급했다.
또 “잘못된 보도로 피해를 입은 경우 바로 잡기 위해 1981년 대한민국 정부가 언론중재위원회를 설립했음에도 국가 시스템은 필요 없다는 듯 윤 대통령은 물론 정부 관계자도 고소, 고발을 밥 먹듯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아연실색할 발언으로 언론탄압을 해댄다”며 “언론으로부터 감시받지 않겠단 처절한 몸부림이 대한민국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어 규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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