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이르면 2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정유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 수급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시멘트 운송기사에 이어 유조차(탱크로리) 운송기사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가 2일 열리지 않을 경우 이번 주말에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수도권 주유소의 휘발유 재고가 2∼3일밖에 안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가급적 업무개시명령을 다시 발동하는 일이 없도록 화물연대 소속 운수종사자 여러분의 조속한 업무 복귀를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기름이 떨어진 품절 주유소가 늘면서 국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품절 주유소가 지난달 29일 21개소에서 오늘(1일) 오후 2시 기준 품절 주유소가 49개소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는 국내 산업 피해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면서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실무 준비회의를 열였다. 회의에서는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필요한 법적 요건 검토 등이 이뤄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유조차(탱크로리) 운송기사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차량사업소를 찾아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한 후 “미리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산업 특성을 봤을 때 정유 분야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군은 화물·철도 파업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력과 장비 투입을 늘렸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컨테이너 차량 24대를 부산항에 추가로 투입했고, 철도파업 현장에서 기관사 등을 대체할 인력 지원도 총 200여명에서 305명으로 확대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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