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0대 남성이 여성의 몸에 불을 붙이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이다.
지난 11일 YTN과 KBS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40대 여성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침 아파트 주민이 이 상황을 목격해 지하주차장에 있던 소화기로 여성의 몸에 붙은 불을 서둘러 껐지만, 여성은 상반신에 2도 이상의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범행한 남성은 불을 낸 직후 아파트 바깥 쪽에 세워뒀던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차량 번호를 전국에 수배하고 남성을 쫓는 한편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인화성 물질이 담겨 있던 통을 분석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범인이 인화 물질을 가지고 지하 주차장에 들어와 기다리다가 피해자가 나타나자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흉기도 발견됐지만, 피해자 몸에서 찔린 상처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진술 등을 근거로 두 사람이 만나던 사이였던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남성을 붙잡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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