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배우 숀 펜이 자신이 받은 오스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선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개전 이래 3번째로 우크라이나를 찾은 펜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나 우크라이나 승리에 대한 믿음의 징표라며 자신의 소유 오스카 트로피 1개를 건넸다. 펜은 “이것은 단지 상징적이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영화 감독과 제작자이기한 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러시아를 비판하는 전쟁 다큐멘터리를 현지에서 찍다가 피란민들과 함께 폴란드로 피신한 바 있다. 러시아는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펜은 이후 또 다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부차와 이르핀 등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학살을 벌인 현장을 찾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로피를 넘겨 받고 답례로 3급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또 그가 이번 전쟁에서 보여준 꾸준한 지지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숀 펜이 전면전 기간 3번째로 우크라이나를 찾아 승리의 대한 믿음의 상징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갖고 왔다”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보관될 것”이라고 올렸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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