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는 9월 2~7일 청주 직지문화특구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2022직지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직지문화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2018년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직지의 날 행사가 직지문화제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됐다.
‘직지, 문명의 불꽃’을 주제로 한 직지문화제는 직지의 날 기념식과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온라인 특별전인 흥덕사-직지의 탄생, 독일과 캄보디아의 박물관이 참여한 세계인쇄교류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유네스코 직지상은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2004년에 제정했다. 시는 격년제로 기록유산의 보존과 연구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상장과 상금 3만달러를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는 세계기록 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8월에 선정된다.
독일 클링스포어 박물관은 소장품 100여점을 소개한다. 유럽 근·현대 인쇄술의 변천사도 전시된다. 1953년 설립된 클링스포어 박물관은 근·현대 유럽 인쇄물 8만여점을 소장한 인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 뚜얼슬렝 대학살 박물관은 ‘오늘의 직지_기억을 위한 뚜얼슬렝의 기록’을 주제로 소장품과 사진 등 250여점을 전시한다. 1979년 고등학교로 문을 연 투얼슬렝 대학살 박물관은 1970년대 크메르루즈 정권 시절 반체제 인사들을 구금, 고문, 학살하는 장소로 쓰였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또 직지의 간행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직지 하권 복본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복본은 직지 하권이 보관된 프랑스국립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원본의 종이 성분과 표면 가공에 관한 정보를 과학적으로 조사, 분석했다. 원본 직지의 종이 무게와 두께를 고려해 전통 기법으로 제작된 국산 한지를 사용했다.
이밖에 국제학술회의와 마당놀이, 시민 콘테스트, 달빛 콘서트 등도 마련됐다.
1377년 청주 흥덕사지에서 인쇄된 직지는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쿠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됐다.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상·하 2권으로 인쇄된 직지 원본은 우리나라에 없고 하권만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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