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두 번째 심판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완벽하게 패배했다. 불행히도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철저하게 실패했다.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와 쇄신을 미뤘다.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보들께 감사와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며 “승리한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극적 역전에 성공한 김동연 당선자를 향해 “정말 고생하셨다”며 “경기 승리는 우리가 인물을 바꾸고 쇄신의 의지를 보인다면 국민은 언제든지 기회를 준다는 증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민주당으로, 더 젊은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특별히 민주당의 변화를 믿고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 주신 2030 여성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죄송하다”며 “제가 더 용기를 내지 못했다. 더 빠르게 나서지 못했다. 더 과감히 실천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분의 지지와 염원은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별과 격차와 불평등이 없는 세상, 힘들어도 여러분과 같이하겠다”면서 “그리고 끝내 이기겠다. 죄송하다. 고맙다”며 글을 마쳤다.
‘대선 연장전’으로 불린 6·1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이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했다.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5곳에서 승리해 2곳에서 당선된 민주당에 우위를 보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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