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24% 폭락… 유통가 ‘어닝 쇼크’ [3분 미국주식]

Է:2022-05-19 07:30
:2022-05-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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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9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미국 슈퍼마켓 체인 타깃의 ‘불스아이’ 로고 간판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퀸시 매장 밖에 설치돼 있다. AP뉴시스

미국 마트·슈퍼마켓 체인의 연이은 ‘어닝 쇼크’가 심상치 않다. 월마트에 이어 타깃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으로 19일(한국시간) 마감된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폭락했다. 이로 인해 동종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소비자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도소매 유통 기업은 울상을 짓고 있다.

1. 타깃 [TGT]

미국 슈퍼마켓 체인 타깃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3%(53.67달러) 급락한 161.61달러에 마감됐다. 타깃의 낙폭은 분기 실적을 확인한 프리마켓에서 25%를 넘겼다. 본장에서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타깃의 분기 매출은 25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244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이익이 감소했다. 총이익률은 전망치인 29%를 하회하는 25.7%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해 전망치인 8.13%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2.19달러로 집계됐다. 전망치인 3.07달러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EPS 3.69달러와 비교하면 40%나 감소했다. 타깃은 “연료비와 유가의 상승으로 올해 운송비에서 10억 달러를 추가로 지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미국 경제지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타깃의 실적 부진에 대해 “TV 같은 고가의 상품이 팔리지 않았다. 고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나타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진한 실적과 암울한 성장 전망은 타깃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통 체인 월마트는 지난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흡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11.38%나 하락했다. 이날 6.79%(8.92달러) 추가로 밀리면서 12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마트도 타깃처럼 매출을 늘리고도 손실을 냈다. 식료품값, 유가, 인건비 상승이 도소매 유통 기업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월마트와 타깃에 대한 실망감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동종업체 코스트코 홀세일의 주가를 12.45%나 끌어내렸다. 코스트코 실적은 오는 27일 공개된다.

2. 시스코시스템스 [CSCO]

미국 통신 장비 기업 시스코시스템스는 이날 나스닥 본장을 4.43%(2.24달러) 하락한 48.36달러에서 완주했다. 본장을 마치고 미흡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간 외 매매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오전 7시20분 현재 애프터마켓에서 16.5%(8.35달러) 급락한 42.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스코의 분기 매출은 128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수집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 133억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분기 EPS는 0.87달러로 전망치인 0.86달러를 가까스로 웃돌았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부품 부족을 악화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시스코의 매출이 2억 달러가량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3. 에어로바이런먼트 [AVAV]

군용 드론을 생산하는 미국 방위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이날 나스닥에서 4.45%(3.64달러) 상승한 85.51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4% 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한 이날 주목할 강세를 나타냈다.

캐나다왕립은행은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의 등급을 ‘비중 확대’로, 목표 주가를 기존 95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방산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높아진 각국의 군비증강 조짐에서 주가를 높여왔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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