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순방 순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백악관은 한국·일본과 중요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순방 순서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60년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동아시아에서 한국을 먼저 방문한 적이 없었다. 북한 문제에 더 집중한다는 취지의 동아시아 정책 변화의 신호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에 대한 한국 합류 가능성에 대해 “쿼드는 쿼드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국과 관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한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고, 관계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중요한 의제”라며 “논의에 포함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분명히 한국, 일본과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자신은 순방 순서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한국과 엄청나게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관계라는 데 주목한다”며 “우리는 역내 및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슈를 놓고 협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하순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취임 후 첫 동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먼저 찾아 정상회담을 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미·일 정상회담, 쿼드 정상회의를 한다. 한국을 첫 행선지로 택한 것을 놓고 한·미관계 중요성을 부각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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