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러레이터 중 2020년과 2021년 최다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혹자는 전화성 대표가 매우 전략적으로 엑셀러레이터 사업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사실은 제가 계획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극초기 스타트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28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에서 진행된 ‘청년다니엘기도회 X 갓플렉스 시즌3’ 넷째 날 강단에서 이 같이 말했다.
‘스타트업’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중견기업과 비교할 수 없이 큰 ‘리스크(위험)’를 딛고 고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곳이다. 그 과정을 ‘빌드업’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이 시장에 나오는 창업자들과 그들이 지향하는 사업 영역의 성장 가능성을 분별해 투자하는 일은 상상 이상의 통찰이 필요한 작업이다.
전 대표는 “투자를 하고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과정의 모든 순간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엑셀러레이터가 가진 사회적 가치는 ‘좁은 길을 헤쳐가는 금융업’이란 사실에 있으며 이는 크리스천 기업가 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생의 어느 시기를 걸어가든 외로움과 고독함에 빠져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찾아오곤 한다”며 “하지만 그 순간이 하나님과의 동행을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과의 기나긴 동행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매 순간 감사를 놓지 않는 습관’과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에 대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이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위기와 역경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감동을 선사했다. 20대 청년으로서 학내 벤처로 음성인식 기술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군 문제로 경영권을 잃었을 때, 군에 입대하기 전 배달주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사업으로 씨엔티테크를 창업했지만 군생활 1년 6개월 동안 9억원의 빚으로 돌아왔을 때, 해외 진출에 집중하며 사업의 확장을 기대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을 때도 그가 놓치지 않았던 한 가지는 ‘하나님이 동행하신다’는 믿음이었다.
그 믿음은 상실 가운데서도 ‘원래 내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것’이란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폐업의 위기 속에서도 바닥에서 만들어 낸 기술적 혁신으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는 기적을 이뤄냈다.
전 대표가 20년을 이끌어 온 회사의 정문 옆에는 기도문 하나가 붙어 있다. 그는 “믿지 않는 직원들, 거래처 사람들의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용기를 내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 기도문을 걸었다”고 밝혔다.
이날 강단 뒤편 대형 스크린에 띄워진 기도문에는 전 대표가 걸어온 광야 같은 길에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되어 준 생명과 같은 고백이 담겨 있었다.
‘거룩하신 하나님, 이 땅에 주님회사 씨엔티테크를 세워주시고, 선한 기업이 주님이 주신 사업으로 승리할 수 있음을 증거하기 위해 주님이 우리와 함께 일하시니 감격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 회사에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게 하옵소서.
풍성한 물질의 복을 주시고, 그 선한 물질이 세상에 주님을 증거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되게 하옵소서. 회사의 리더에게 항상 성령 충만한 지혜와 용기 그리고 겸손함을 허락하시고, 모든 임직원은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생명의 노래를 부르는 선한 공동체로 늘 깨어있게 하옵소서.
우리의 손을 잡으시어 좁은 길을 걸으며 하나님나라의 새 역사를 꿈꾸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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