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한 이틀 후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끝내기로 결정할 때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전쟁을 종전을 결정하고, 휴전 후에 대한 중대한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을 때에만 끝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전쟁은 회담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회담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나온 것이다. 그는 지난 26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1시간여 동안 회담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 대해선 “유용했다”고 자평했다. 러시아군이 장악·포위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로 합의했고, 유엔과 러시아 국방부가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쟁 범죄’ 가능성과 인권법 위반 등에 우려를 표했고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부차 등에서 자행된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에 대한 유엔의 역할을 묻는 CNN 질문엔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8일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이우에서 회담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SNS를 통해 “모스코바를 방문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며 “인도주의적 지원과 갈등 지역에서의 민간인 탈출 보호를 위한 일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