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화학공장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공장 8곳을 태운 뒤 7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8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 있는 3층짜리 화학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내부에 있던 공장 관계자 4명 가운데 2명은 자력 대피했지만, 나머지 50대 2명은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화재로 기계와 완제품 2억2000만원 어치와 부동산 8000만원 등 소방서 추산 3억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
화학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건물로 번지면서 자동차부품, 기계 제작, 고무제조, 플라스틱가공 등 공장 8곳이 피해를 봤다.
소방당국은 소방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공장 내부에 화학물질이 있는 데다 건물 붕괴 우려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 등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주민 150여명을 대피시켰다.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자 119로 접수된 시민 신고 건수만 83건에 달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23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낮 12시40분쯤 큰불을 잡았고, 오후 4시10분쯤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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