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온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대표회장 오정현 목사)가 다음 달 5일 900차를 맞는다. 기도회 측은 23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직 기도로만 이 분단의 장벽을 돌파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18년간 마음을 모았다. 이렇게 쌓인 기도가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고 민족의 역사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기도회는 2004년 사랑의교회 대학부와 부흥한국이 시작한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에서 출발했다. 2008년부터 ‘쥬빌리 연합기도운동’으로 모였다가 2011년 31개 통일 선교단체가 연합해 지금의 이름으로 재출범했다. 현재 72개 통일 선교단체와 국내외 37개 지역 모임이 북한과 한국교회를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서울지역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국경일이나 명절에도 쉬지 않았고 코로나19 기간에도 기도를 이어갔다.
오정현 대표회장은 “기도회가 어느덧 900차를 맞으며 피 흘림 없는 평화통일을 꿈꾸는 영적 공공재로 쓰임 받게 돼 감사하다”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간절히 기도할 때 평화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 우리의 기도로 남북 간 막힌 매듭이 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랑의교회는 특별새벽기도회에 쥬빌리 관계자를 초청해 격려하고 참석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900차 기도회는 다음 달 5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린다. 강사로 나설 정성진 크로스로드 대표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우리의 기도가 끊임없이 이어졌다는 의미도 있지만 통일 선교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하나가 된다는 연합의 의미도 있다”며 “900차 기도회는 우리 다음세대를 통일세대로 준비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기도회 측은 6월 6일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박동찬 목사)에서 ‘2022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기도큰모임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으로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남북관계 회복, 국제 정세 돌파, 다음세대 성장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또 7월 25~28일에는 미국 시애틀형제교회(권준 목사)에서 ‘2022 시애틀 한민족 통일 선교 서밋’을 열 예정이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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