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반발한 검찰 지휘부 총사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박 장관은 2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퇴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한 고검장들의 사표가 마음을 여러 가지로 힘들게 한다. 국민이 맡긴 권한과 책무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할 시간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며 “김 총장의 사직 의사가 매우 간곡했다. 아직 사표가 수리된 것은 아니니 더 고심해보겠다”고 말했다.
중재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판단인 만큼 가타부타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8개 안으로 구성된 검수완박 법안 중재안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중재안은 일정 기간 유예 이후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야는 중재안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히고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김오수 총장은 “모든 상황에 책임을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진 대검차장을 포함한 전국 고검장들도 사의를 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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