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주재 자국 총영사관의 비필수 인력에 대한 철수를 명령했다.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1일부로 상하이 주재 총영사관의 미국 공무원과 그 가족에게 상하이에서 철수하라고 명령했다”라며 “이는 현지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이와 관련한 봉쇄 조치의 영향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일부 도시에 봉쇄령을 내렸다. 2500만명이 사는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미국은 이 같은 중국의 초강도 규제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중국 당국과 충돌해 왔다.
국무부는 앞서 지난 8일에도 자국민에 대해 “중국 당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제한 조치와 현지 법의 자의적 집행이 우려되므로 중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당국이 강한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는 홍콩, 지린성, 상하이시를 향한 여행은 금지했다.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는 등의 봉쇄 조치에 대한 우려에서다.
미국은 “중국과 홍콩 정부가 시행하는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은 여행과 공공 서비스 접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라며 중국 당국이 ‘자의적으로’ 방역 정책을 집행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우리는 미국이 중국의 방역 정책을 이유 없이 비난한 데 대해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하며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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