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회원제 창고형 도매점 코스트코 홀세일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뿌리치고 사상 최고가에 도달했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3대 지수는 31일(한국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종전 기대감 축소로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트코는 여러 악재를 뚫고 강세를 이어갔다.
1. 코스트코 홀세일 [COST]
코스트코는 이날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4%(6.49달러) 상승한 57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78.25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터치했다. 코스트코의 전고점은 지난겨울 나스닥 조정장에 들어간 지난해 12월 장중 도달한 571.48달러다.
코스트코는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캐나다 영국 멕시코에서 전자상거래 매장도 운영한다. 고물가와 불황 우려로 위축된 유통업계에서 코스트코만은 견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나스닥 시가총액은 10위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코스트코의 올해 예상 수익 증가율을 17%로 제시했다. 회원제로 유발하는 고객 충성도, 창고형 매장의 가격 경쟁력, 품목의 차별화가 코스트코의 활황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경제지 더스트리트는 이날 “인플레이션에서 소매점 고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트코의 호재로 인식된다. 코스트코의 핫도그와 연어 조각은 다른 업체보다 저렴하다”고 주가 상승의 원인을 지목했다.
2. 록히드마틴 [LMT]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평화 협상은 뉴욕증시의 최근 반등을 꺾었다. 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인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30일 “우크라이나가 (협상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공식화하고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아직 전망이 좋다거나 돌파구를 제시할 수는 없다.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오전 9시40분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 협상은 당초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이 열렸고, 대표단은 합의점을 찾기 위해 정진했다”고만 말할 뿐 사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방산주에서 강세가 나타난 이유다. 미국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01%(8.8달러) 오른 445.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 애플 [AAPL]
뉴욕증시 주요 지수의 후퇴는 나스닥 시총 1위 애플의 강세도 꺾었다. 애플은 0.66%(1.19달러) 하락한 17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7년 아이폰을 생산한 뒤 최장 기간으로 집계됐던 주가 상승 기간은 11거래일로 막을 내렸다. 이날도 상승 마감했으면 2003년 이후 19년 만에 최장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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