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대규모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조약에 따라 대규모 파병을 검토 중이며, 에스토니아에 배치된 병력과 무기를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스토니아에는 약 850명의 영국군 전투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동유럽 각국에 약 1150명의 영국군이 배치돼 있다.
존슨 총리는 “이번 조치는 러시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역 안정을 해치는 활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적인 러시아에 맞서 나토 동맹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만일 러시아가 유혈사태와 파괴의 길을 선택한다면 유럽의 비극이 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31일 나토 회원국 장관들이 브뤼셀에 모여 군사 대응 조치를 논의할 때 구체적인 파병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존슨 총리는 다음 달 초 나토 회원국 정상들을 만나기 위해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며,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할 계획이라고 지난 28일 밝힌 바 있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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