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우리카드가 8연승을 기록하며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카드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대 1(20-25, 25-16, 25-15, 25-23)로 역전승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11승 11패(승점 36점)로 3위를 유지했다. 4위 한국전력과 승점차를 5점차로 늘렸고, 선두권 대한항공·KB손해보험과의 승점차는 4점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상위권 팀들 간 중요한 승부처로 꼽혔다. 시즌 초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7연승을 이어가며 3위로 수직상승한 우리카드는 2위 KB손해보험을 잡고 선두권 추격을 노린 반면, KB손해보험은 1위 탈환을 노렸다. KB손해보험은 1위 대한항공과 승점이 동률(40점)이지만 같지만 1경기 덜 치른 상태였다.
1세트는 KB손해보험의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무대였다. 케이타는 1세트에 양팀 최다 득점인 11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90%, 공격효율도 80%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한성정과 홍상혁, 양희준이 각각 4, 3, 2점을 보태 1세트를 25-20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곧바로 균형이 맞춰졌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범실은 11개로 1세트(10개)와 비슷했지만 공격력이 아쉬웠다. 케이타는 7득점을 올렸지만 범실도 6개 하며 공격효율이 14.29%에 그쳤다. 반면 우리카드는 범실은 3개에 그쳤고, 나경복 알렉스 하현용이 각각 6점 5점 3점씩 뽑아내며 25-16으로 손쉽게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의 주인공은 알렉스였다. 알렉스의 강력한 서브에 KB손해보험의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13-12로 팽팽한 점수는 22-12까지 벌어졌다. 그동안 알렉스는 4개의 서브스파이크를 성공시켰다. 알렉스는 서브 4개를 포함해 총 8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4세트까지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남자부 최다연승을 8로 늘렸다. 2020-2021 시즌 자신들이 세운 기록과 타이다. 2연승만 더 추가하면 2019-2020 시즌 10연승과 타이다. 11연승을 기록하면 우리카드 창단 역사상 최다연승이 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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