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온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속도가 마하 10에 이르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우리 수도권에 도달할 때까지 1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못해 ‘우려’를 표시했고 청와대는 ‘도발’이란 말은 꺼내지도 못한 채 ‘강한 유감’만 표명했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미국, 일본 등 6개국의 북한 규탄 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 못하고 북한의 눈치만 살피는 것은 ‘굴종적 평화’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원칙을 지키고 군사적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 ‘당당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방부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대북 정보의 철저한 실패다. 너무 안일했고 게을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지 않은 청와대와 군을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 도발에 옴짝달싹 못 하고 전전긍긍하는 청와대나 ‘남북평화 쇼’에 들러리선 군의 눈치 보기 행태는 가관”이라며 “청와대와 군 당국의 안보 의식 결여로 국민은 다시금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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