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설 전에 안철수와 또 다른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이뤄질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권 내부에서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이기는 골든크로스(역전 현상)가 이뤄질 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국민의당의 조직력이 국민의힘보다 훨씬 약한데 안 후보가 윤 후보를 정말 압도할 수 있느냐’고 묻자 권 원내대표는 “당연히 압도한다”며 “지금 정치가 유튜브 콘텐츠나 SNS 소통을 통해서 다양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일반 국민이 정말 최대의 조직이 된 그런 상황”이라며 “국민의당이 일반 국민을 최대한의 힘으로 (조직)해서 괄목할 만한 모습으로 충분한 조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 지지율이 뛰면서 양당에서 모두 러브콜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러브콜은) 민주당의 안철수 마케팅에 불과하다”며 “박스권 지지율을 민주당 자력으로는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안철수의 중도층을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그러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한 데 대해선 평가할 필요 없는 기술적인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동안 김 위원장이 선거에 임하는 그런 모습이 선거기술자였다”며 “기술자의 이 발언에 대해서 의미 있는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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