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선대위 개편’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동안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쇄신 요구에 선을 그었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해 첫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 정서를 따르는 측면에서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라고 밝혔다.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난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요구해 왔던 ‘6본부장 사퇴’와 관련해서도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도 해야 하고, 그러한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적 개편이 시기상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지금 여론이 너무나도 선대위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걸 감지했기 때문에 국민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여론조사가 그 판단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그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 이 대표와 일부 의논할 것”이라며 선대위 쇄신 과정에서 이 대표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당의 전반적인 체계를 총동원해서 승리로 이끌 책무를 지닌 분이다. 그 이상의 다른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며 선대위 재합류에 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김종인 “文정부 5년 성과 못내…윤석열 꼭 당선시켜야”
▶[속보] 김종인 “尹, 해주는 대로 연기만… 내가 비서실장”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