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의 한 잡화점에서 9살 아이가 100만원에 달하는 현금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SBS ‘모닝와이드’는 지난 12일 한 상점에서 9살 A군이 현금을 훔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CCTV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군은 처음 상점에 들어와서는 물건을 둘러보다 어린이용 가방을 하나 구매하고 나섰다. 이후 가게 주인인 B씨가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가게를 비웠는데, 그사이 A군은 다시 상점 안으로 들어갔다. A군은 주위를 살피다가 5만원과 만원 뭉치가 들어있던 금고에서 약 1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가게주인 B씨는 점심을 먹고 돌아와서 현금을 도난당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함께 돌려본 CCTV 영상에는 A군의 범행 모습이 그대로 찍혀있었다.
B씨는 “그렇게 착하고 귀엽게 생긴 아이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들어올 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어린아이인데 상당히 고가의 지갑과 현금을 가지고 매장 안으로 들어왔고 아이의 시선이 유독 금고를 향해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B씨는 A군의 부모가 A군이 훔쳐간 돈을 돌려주길 원하고 있지만 A군의 부모는 ‘당장 돈을 돌려주기는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 10세 미만은 범법소년이므로 처벌을 받지 않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초등학교 3학년 만 9살이었다. 이에 따라 A군은 형사적 책임을 지지 않으며, 부모를 형사처벌할 수도 없다. B씨에게 가능한 선택지는 민사소송을 통한 손해배상 청구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B씨는 “(이런 상황이) 너무 답답하다”며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고, 당장 A군이 훔쳐간 현금이라도 회수하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어린아이가 100만원을 한 번에 쓸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다 썼다는 건가”“부모가 의심스럽다” “보통은 바로 사과하고 돈을 돌려주는데 아닌 걸 보니 부모가 돈을 훔치라고 시킨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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